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난 곳, '우라시부야'라 불리는 신비롭고 독특한 동네. 어둠 속에서 마치 어두운 병행 세계처럼 느껴지는 이곳은 밤이 깊어질수록 고요함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사람이 드문 거리를 걷다 보면 근처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끌리게 되고, 눈을 가린다 해도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방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지만 남자들은 동정심 따위는 느끼지 않는다. 그녀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에 홀린 채 욕망은 점점 거세져가고, 저항은 오히려 자극이 되어 더 거칠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녀의 몸은 이미 완전히 갇혔다. 수치심과 절망이 온몸을 휘감는 가운데, 남자들은 오직 쾌락만을 향해 끝없이 달려간다. 한 방 안에서 펼쳐지는 어두운 세계. 마치 여자의 삶 자체를 손아귀에 쥐고 있는 듯한 그 음습한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