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모범생처럼 보였고, 학급 회장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던 소녀. 자연스러운 검은 머리는 그녀에게 완벽하게 어울렸고, 수업 시간 내내 익숙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늘 존경받는 인물이었지만, 동시에 늘 약간은 멀게 느껴졌다. 그런 그녀가 방귀를 뀌거나 배변을 한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바로 이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믿음이 지금 이 경험을 더욱 깊게 만든다. 나는 그녀의 방귀 소리가 풍기는 자극적인 음향을 즐기며, 그 이미지와 겹쳐지자 과거의 나 자신을 마주하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