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그녀는 뚜렷이 긴장한 기색을 보이며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지만, 동시에 댄서로서 타고난 노출 콤플렉스를 강하게 지니고 있어, 해방되고 풀어지려는 욕망과 격렬하게 갈등한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성향이 충돌하며 화면에서 피가 튀어나올 듯한 생생하고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일반적으로 댄서를 우아하고 경쾌한 존재로 생각하지만, 그녀는 정반대다. 진지하고 규율을 중시하며 극도로 진지한 성정을 지녔다. 그녀의 성관계 장면에는 사소한 경박함이 전혀 없으며, 마치 중요한 경기를 앞둔 운동선수처럼 치열하고 사활을 건 강도로 전개된다. 시각적으로는 시계열 순으로 편집된 2시간 분량의 영상이 시작 당시의 경직되고 억제된 상태에서 서서히 풀어져 나가며 마침내 자유롭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완성해가는 그녀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관객은 그녀의 성장을 지켜보며 깊은 감동을 받게 되는 강렬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