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나는 노기자카46을 좋아하는 15세 소녀다. 매년 이맘때면 이유 없이 우울해지곤 했지만, 올해는 좀 달랐다. 부모님은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나를 시골의 친척 집으로 보냈다. 여기에는 나를 늘 불편하게 만드는 삼촌이 있고, 낡고 초라한 집은 결코 환영받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날이 갈수록 지루함과 공허함에 갇혀 허덕이며 무기력함에 시달렸다. 내 육체와 영혼이 이 여름과 함께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