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을 입은 소녀들이 하얀 양말을 신은 채로 매일 학교 생활을 하며, 맨다리와 짧은 치마를 드러낸다. 매일 동아리 활동을 하며 신는 양말에서는 새콤달콤한 냄새가 진하게 풍겨나온다. 이 양말들은 수많은 발땀을 흡수해 날카롭고 찌는 듯한 냄새를 만들며, 그 냄새는 침투하는 순간 급속히 발효되어 끈적하고 질식할 듯한 단내로 변한다. 어느 날, 이 소녀들은 평소처럼 트랙슈트와 실내화를 신고 한 달 가까이 여러 마을을 끊임없이 걸어다녔다. 그 기간 동안 그들은 목욕을 하지 않았고, 머리는 기름지고 뭉쳐졌으며, 옷과 양말, 속옷은 세탁하지 않은 채 계속 입었고, 실내화도 끝까지 갈아신지 않았다. 그 여정의 전모는 이제 상상조차 힘들다. 오늘날까지도 소녀들은 그때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침묵하고 있다. 하얗던 양말이 이제는 얼룩지고 악취를 풍기는 것을 보여주며, 옷감이 서서히 부패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게 된 과정을 증언한다. 반복적으로 착용한 이 냄새 지독한 양말에서 풍겨나는 날카롭고 시큼한 냄새는 코를 뚫고 뇌 속 깊이, 음경 깊숙이 스며들어 마치 그 순간을 그대로 되살리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