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는 것에 집착하는 남성들에게 여성이 자신의 얼굴 위에 엉덩이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행위는 삶의 본질 그 자체다. 남성의 얼굴은 오직 여성만이 앉을 수 있는 특별한 자리이며, 여성이 그 자리에 앉는 순간 모든 것이 결정된다. 숨 막힐 지경에서 비틀거리는 상황에서도 호흡이 허용될지 여부는 전적으로 그의 얼굴 위에 앉아 있는 여성의 마음대로다. 전화 통화를 하며 온몸의 무게를 얼굴에 싣는 여성의 모습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는 간접적인 고통을 더해주며, 마치 또 다른 여성에게 지배받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