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포장도로가 마르기 시작할 무렵, 달팽이들은 보도 위에 고립된 채 갇히게 된다. 로퍼를 신은 우아한 여성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지나가는 장면이 클로즈업으로 포착된다. 순간은 10분의 1 속도로 펼쳐지며 극적인 긴장감을 더한다. 그녀들의 더러운 로퍼 밑창 아래에서 달팽이들은 으스러지고 찢어진 채로 짓밟힌다. 살아남은 달팽이들도 로퍼에 의해 반복적으로 다시 밟히며 피해를 입는다. 지나가는 자전거 바퀴는 이 장면에 또 다른 위협을 더한다. "하이라이트"라는 표시가 달팽이들이 짓밟히는 장면을 강조하며, 신성한 로퍼들은 참상을 무시한 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멀어진다. 이 장면은 클로즈업으로, 그리고 극도의 근접 촬영으로 담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