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감옥"이라 불리는 방은 어려운 교과서들로 둘러싸인 고립된 공간으로, 음산하고 부자연스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품고 로스쿨을 졸업했지만 사법시험에 번번이 낙방한 남자는 점차 절망에 빠지게 되고, 결국 포기한다. 그는 공원에서 만나는 어린 소녀들을 자신의 방으로 유인하기 시작한다. 외로움에 시달리며 누구에게도 원하지도, 이해받지도 못한다고 느낀 그는 점차 무고한 소녀들을 가지고 노는 데 집착하게 된다. 고요한 방의 벽 안에서, 섬세한 고통의 울음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