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0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이 완전히 봉쇄되었으며, 위험 지역이 해제되기 전까지 이 교실을 떠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공포가 점차 스며들기 시작한다. 만약 이미 감염되었다면,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의료진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감염 여부 검사가 즉각 시작된다. 모두 일렬로 줄지어 서서 신체를 꼼꼼히 수검받는다. 의료진이 어린아이들의 연약한 몸을 강제로 다루는 방식은 어딘가 잘못되어 보인다. 도저히 의학적 검사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와 학생 모두 무언가 수상함을 느끼지만, 이미 억류된 상태에서 저항하기엔 너무 늦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