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의 고요한 오후, 남편과 자녀를 보내고 온 유부녀들은 짧은 여유 속에서 자극을 갈구한다. 이웃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꼭 닫힌 좁은 방 안에서 그녀들은 억눌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몸을 열고, 생활의 틀에 가둬두었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과의 유혹적인 교감을 통해 사생활의 시간을 만든다. 이불도 깔지 않은 채 서로의 몸 위에 올라타며, 일상이 강요한 억제를 풀어내는 그녀들. 각자의 방에서 비밀스럽게 젖어드는 사십 명의 아파트 주부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은 평범한 아파트 생활 이면에 도사린 숨겨진 욕망을 사실적이고 강렬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