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배회하다 보면 어느새 주저앉거나 공원 벤치에 앉아 몸과 마음이 서서히 풀려간다. 치마를 입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되고, 무의식중에 다리 힘이 빠지며 결국은 팬티가 그대로 노출되어 공공연하게 드러난다. 얼룩이 묻어 있어도 개의치 않고 완전히 벌어지고 드러낸 채로 말이다. 잠깐, 이건 혹시 달콤한 덫일까? 어쩌면 우리란 이런 언니들에게 놀아나는 장난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노련한 매니아의 쾌감이 있는 법이다. 유혹적인 올가미라 해도, 그 안으로 과감히 걸어 들어가는 데 진정한 짜릿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