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오피스레이디의 발가락에서 풍겨오는 냄새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그 향기는 마치 하루 종일 쌓인 피로가 발 아래 가득 고여 있는 듯 찝찝하고 끈적한 습기를 품고 있다. 특히 반짝이는 검은색 롱부츠를 신은 여성의 경우, 발에서 나는 땀이 어두운 소재와 뒤섞이며 그 향기를 고스란히 가둬 아름다운 다리를 온전히 감싼다. 부츠 안에서는 땀이 점점 고여가고, 습하고 뜨거운 열기에 팬티스타킹은 버티지 못한 채 점점 더 젖어든다. 이내 발에서 나는 질식할 듯한 발효된 냄새가 밖으로 흘러나오려 한다. 마침내 부츠를 벗을 때 그 냄새는 폭발하듯 코끝을 강하게 찌르며 압도적인 강도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런 부츠를 구입한 후, 깊은 밤 조용히 그 향기를 들이마시면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듯한 깊고 오래가는 잔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