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명인간이 되어 내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여전히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한 여자를 만났다. 그녀는 다치고 말라붙은 상태였고, 친절하게도 내 이마에 반창고를 붙여주었다. 그녀는 아름답고 온화했다. 하지만 나 안에서는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이 치밀어 올랐다. 그녀의 사생활을 모두 들여다보고 싶다는 욕망이었다. 투명인간이라는 나만의 힘을 이용해 그녀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는 갈망은 점점 더 강해졌고, 그녀의 일상을 몰래 엿보고 싶은 나의 열망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깊어져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