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웨딩드레스,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었다. 둘만을 위한 조용한 결혼식. 그 후 특별한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유명한 SM 호텔에서 보낸 특별한 시간. 평소처럼 목걸이를 하고 도게자를 하며 하인 인사를 올렸다. 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달랐다. 채찍, 바이브레이터, 전기 마사지기. 미의 숨결에는 낯선 기색이 묻어났다. 고통받고, 유혹받고, 자극받는 그녀의 몸은 익숙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애정을 갈구했고, 온전히 나에게 자신을 맡겼다. 그녀는 나의 유일한 아내다. 나만의 하인 아내, 오직 나에게만 속한 여자. 함께 살진 못하고, 매일 만나지도 못하지만 그녀는 나의 가족이다. 나의 유일한 가족. 축하를 위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우리는 가만히 서로의 반지를 바라보았다. 미는 눈물을 참았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창밖의 도시 달이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았다. 미는 나의 살아 있는 진짜 애완동물이다. 나에 의해 소유되고, 관리되며, 길들여진 존재. 우리는 진정한 주인과 노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