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신은 장면들 외에도 오랜만에 페달을 밟고 으깨는 연출과 밟히는 효과를 다시 선보였다. 사나의 연기는 특히 인상적이다. 망설임 없이 재료를 발로 으깨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차분하게 페달을 계속 밟아 나간다. 발이 짓눌리는 장면은 아래쪽에서 촬영해 신선한 시각적 매력을 더했다. 그녀의 발놀림은 능숙하고, 연주 내내 자연스러운 리듬을 유지한다. 재료로 더러워진 맨발과 발바닥의 섬세한 표정들은 특히 매혹적이다. 다만 촬영 후 페달을 청소하는 작업은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