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빼먹은 여고생이 도시를 어슬렁거리다 공원 화장실에서 나온 순간, 기다리고 있던 한 남자에게 납치당한다. 뒤에서 갑작스럽게 공격당해 입이 막히고 온몸이 단단히 묶인 채로 근처 건물 어두운 곳으로 끌려간다. 소리를 내지 못하게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손은 등 뒤로 꽉 묶인다. 남자의 밴에 강제로 실려 올라간 그녀는 묶인 손으로 테이프를 떼어낼 수도, 도움을 외칠 수도 없다. 무력감에 휩싸인 채 그녀는 남자가 하나씩 단추를 풀어가는 블라우스를 막지 못한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라는 절규는 점차 사라지고, 화학 약품을 적신 천이 입과 코를 막는다. 숨을 쉬기조차 힘들어지며 의식이 흐려진다. 공원에 주차된 차 안, 묶이고 입이 틀어막힌 여고생은 도움을 요청할 수 없이 움직이지 못한 채 갇혀 있다. 수많은 차들이 지나가지만, 그녀의 비극적인 상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