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역 앞 비디오 대여점의 여고생 코너를 둘러보던 중이었다. 이 가게는 여성 속옷도 사고파는 듯했기에, 나는 사진과 팬티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요즘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지, 흐릿한지, 아니면 그냥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얼굴을 가린 채 교복을 입은 소녀의 사진과 함께 전시된 한 쌍의 팬티가 마을 이웃인 에미 씨와 꼭 닮아 보였다. 시력 문제인지, 정신이 이상한 건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나는 그 팬티를 집어들고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