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에는 금전적인 가치 이상의 이상한 매력이 있다. 그것은 단지 행위 자체에서 오는 짜릿함이다. 순간적으로 뛰는 심장,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안도감… 한번 이런 흥분을 맛보면 쉽게 중독되기 싶다. 여고생인 '메이리'는 점차 그런 유혹에 빠져든다. 아직 몇 번 하지는 않았지만, 학급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우등생인 그녀는 학교 생활도 순조롭게 흘러가면서 자신감을 얻어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그만큼 주변을 너무 경시하게 되었고, 세상을 너무 가볍게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무모한 도박이 그녀의 운명을 극적으로 바꿔놓는다. 가게 점원에게 붙잡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녀를 지켜보던 인물은 세상에서 제일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