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지조도리 여름 축제에서 당신을 만난 건 마치 꿈 같았다. 내 마음 깊이 각인된 잊을 수 없는 추억. 종이 등불이 밤하늘을 밝히며 부드러운 빛을 퍼뜨렸고, 그 빛 속에서 당신의 붉은 입술은 마치 진홍색 연꽃처럼 아름답게 빛났으며, 반투명한 창백한 피부는 마치 달빛을 머금은 듯 반짝였다. 습한 밤공기 속에서 가슴골에 맺힌 땀방울이 반짝이며 내 영혼을 뒤흔들 정도로 숨 막히게 아름다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당신의 커다란 눈동자는 축축하게 젖어 깜빡이는 등불 아래 빛나고 있었다. 오늘 밤, 우리 둘뿐이다. 내가 천천히 당신의 피부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닦아줄게. 진홍색 연꽃에서 눈물이 흐르기 전에, 내 체액이 당신 것과 천천히 섞이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