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서 매달린 여고생의 몸. 거친 밧줄에 꽁꽁 묶여 다리를 활짝 벌린 채 공중에 떠 있다. 이 상황에서 안전함을 느낄 리 만무하다. 가장 취약한 부위가 완전히 노출된 채 저항할 방법조차 없다. 그저 운이 나빴을 뿐이다. 평소처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일상이 갑작스러운 폭력적인 공격으로 산산이 부서졌다. 정신은 공황 상태, 제대로 생각할 수조차 없다. 특별한 이유 없이 표적이 된 것이다. 운 나쁜 하루, 잔혹한 운명의 장난에 휘말린 순진한 희생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