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후로는 IT 업계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여자친구도 있어서 나는 이성애자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남성에게 끌리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되었다. 이런 감정을 이해해보려는 마음에 신주쿠 니초메에 발을 들였다. 아마도 나는 게이가 아닐 거라고 스스로를 계속 설득하면서도, 평소 소문이 자자한 가게에 긴장된 마음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성인용품, 자위 도구, 게이 비디오와 잡지들에 압도되었고, 이런 것들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물건들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고, 점점 더 이것저것 살펴보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결정적인 한 가지를 놓치고 말았다—나는 이미 표적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