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은 단지 두려움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누구나 마음 한켠에 살며시 머물고 있는 작고 미묘한 감정들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본작은 그런 감정들을 '물'이라는 주제를 통해 표현했다. 이야기 전개는 자연스럽게 흐르며 시청 경험을 방해하지 않도록 구성되어, 방해 요소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주연을 맡은 것은 인기 모델 사토 치도리. 생동감 있고 깊이 있는 그녀의 섬세한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여성 스미레코는 주목받는 신예 모델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실제 수영과 다이빙이 가능한 실내 수영장을 전세 내어 현실감 있는 수중 촬영을 실현했다. 전통적인 '흔들리는 스커트' 장면도 수중에서 재해석되어, 새로운 연출로 매력을 더했다. 다양한 시각에서 감상할수록 깊은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