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엔에 불과한 돈을 받고 수입된 고가의 뿔노린재 애벌레를 연이어 짓밟는다. 그들은 마치 일상적인 일과처럼 냉혹하고 기계적인 무관심으로 이 무고한 생명들을 짓이긴다. 애벌레는 필사적으로 꿈틀거리며 버둥치지만, 그들의 노력은 뾰족한 하이힐의 무정한 발길 앞에서 소용없다. 입안에 담배를 문 채 우울한 표정을 지닌 채, 그녀들은 유리 테이블 위에서 발굽처럼 발굽을 굴리며 아래의 애벌레를 으스러뜨린다. 충격으로 애벌레의 몸에서 섬세한 체액이 사방으로 튀어나오지만, 여성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당당히 걸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