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시로 미키는 가슴 둘레가 최대 1미터에 달하는 풍만한 몸매를 지닌 여자로, 부드럽고 창백한 피부는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품고 있다. 정원을 마주한 조용한 일본식 방 안, 흰색 긴 속기모노를 입은 그녀는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누레키 치무라는 그녀의 손을 등 뒤로 묶으며 정서적으로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시작한다. 서서 묶는 형태에서 시작해, 빨간 속허리띠를 걷어올린 채 앉은 자세의 오금묶기로 이어지고, 발가락까지 묶인 변형된 팔다리벌림 묶음으로 발전한다. 이 작품은 바이브 사용, 삽입, 성행위 장면이 전혀 없으며, 오직 로프 묶기 기술과 감각적인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가슴을 드러낸 그녀의 모습은 정교한 로프 작업과 강렬한 마조히즘적 미를 동시에 부각시킨다. 등 뒤 묶음용 분홍색 손잡이 끈, 천 재갈, 공재갈, 흰 천으로 만든 마와시 고문 등 다양한 묶기 기법이 차례로 등장한다. 무릎 꿇은 고문에서 역새우묶기, 역새우묶음 상태에서 엎드린 자세로 발목을 매달기까지, 끊임없는 고통의 연속은 그녀의 팔, 손목, 발목을 심하게 붉게 물들인다. 이는 전통적인 일본식 로프 예술의 예술적 본질을 추구하는 정제된 작품으로, 유기시로 미키의 몸을 마조히즘적 우아함의 깊은 상징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