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자제품 제조업체의 사장 비서로 일하는 시호는 사실 이 자리에 오르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다. 부모가 회사에 거액의 빚을 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 직책을 맡게 된 것이다. 사장은 3세 경영승계자로, 실적이나 성과 없이 오로지 사치스럽고 방탕한 삶을 사는 무능한 사내아이로, 여성에게 집착하며 회사 자금을 낭비하는 데만 급급하다. 그는 업무 시간 중에도 수시로 시호를 사무실로 불러내며 점점 더 음탕하고 흥분된 태도로 다가온다. 이 상황에 놓인 시호는 업무와 사장의 끊임없는 유혹 사이에서 매일 고민하며,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갈팡질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