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야마 시즈코는 풍만한 몸매와 신비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우아하고 매혹적인 미모를 지녔다. 그녀의 마조히즘은 강박적인 속박에 대한 열정과 격렬하게 충돌하며 강렬하고 감각적인 에로티시즘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본작은 이토 하루오의 대표적 스타일인 기모노 속박, 머리카락 매달기, 혼란스럽고 공격적인 결박 등 끊임없는 속박 장면들로 가득 차 있으며, 복종의 묘사가 이토 자신의 작품보다도 더욱 극단적이고 정교하다. 시즈코는 전통 의상을 입은 채 등 뒤로 손이 묶이고 입에 개그볼이 채워진 상태로 등장한다. 흰 다비를 신은 발끝의 우아함은 점점 심화되는 고통과 대비를 이루며, 이중 개그가 적용되고 금색 오비 끈이 천 개그 위로 감겨지며, 기모노는 찢겨져서 풍만한 허벅지와 성숙한 가슴이 드러난다. 점점 더 잔혹하게 조여지는 밧줄이 극도로 강렬한 속박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손목과 팔꿈치를 높이 묶는 장면은 아름다움과 고통이 뚜렷하게 결합된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그녀는 벚꽃가지로 무자비하게 채찍질을 당하며 고통에 신음하지만, 동시에 성적 흥분을 드러내는 음란한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이후 긴 속기모노를 이용한 결박과 허리 한 줄로 묶는 다이아몬드 매듭 결박 장면은 속박 애호가라면 누구도 견딜 수 없을 만큼 극도로 자극적이다. 60분간 펼쳐지는 이 걸작은 깊이 있는 표현성과 시바리의 미학적 힘을 완벽하게 융합시켜, 반드시 봐야 할 잊을 수 없는 체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