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의 죄수 복장을 한 여성이 붉은 속바지를 입은 채, 타카테코테와 아카시 로프로 단단히 묶인 채로 등장한다. 점점 공중으로 끌어올려지며, 그녀는 채찍의 울리는 타격과 뜨거운 왁스가 주는 가열찬 고통을 생생한 현실감으로 견뎌낸다. 사극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깊은 감정과 예리한 감각이 빚어낸 웅장한 서사로 승화하는 이 작품은 누레키 치무무가 표현한 사랑과 정서가 담긴 로프의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자아도취적인 쾌락에 빠진 여성의 매혹적인 이미지를 통해 관객의 영혼을 깊이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