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냉혹하게 정교하게 묶여 있으며, 가느다란 팔은 단단한 밧줄로 등 뒤에서 꽁꽁 묶인 채 고정되어 있다. 마녀 심문을 연상케 하는 음산한 긴장감 속에서 그녀의 절규와 신음이 생생하게 울려 퍼진다. 그녀의 몸은 높이 들어 올려져 가혹하고 고문 같은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검은 옷은 벌어지고, 벌거벗은 엉덩이가 드러나며 와인이 그 위에 따라부어진다. 고통스럽고 눈물이 흐르는 그녀의 표정이 선명하게 포착된다. 점차적으로 결박은 더욱 잔혹한 거꾸로 매달린 상태로 전환되며, 더욱 무자비한 고통이 가중된다. 끊임없이 고조되는 긴장과 강도 속에서 30분간 지속되는 강렬하고 끈질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