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호 번호 21번, 타가시라 유리코. 나는 그녀가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비어 있는 교실에서, 그녀를 정성껏 보살피고 싶은 욕망이 점점 더 강해졌다. 잠시 의식을 잃은 듯 보이지만, 분명히 지금쯤 목이 마를 것이다. 마실 것을 준비해 두었으니, 원하는 만큼 마셔도 된다. 그러나 보니 화장실을 가고 싶은 듯하다. 하지만 여기는 화장실이 아니다. 어디에 화장실이 있는지 제대로 가르쳐 주어야겠다. 애완동물을 돌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깊이 아끼며, 계속 곁에서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