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 소중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 사건 이후로 내 삶이 멈춰선 것 같은 느낌이다. 매일 같은 생각만 끊임없이 반복된다. 엄마와 아빠는 날 아물지 않는 상처처럼, 유리조각처럼 다룬다. 하지만 그 사건은—정말로, 아무 의미도 없어야 해. 그들은 마치 중요한 일인 양 행동하지만, 사실은 아무 관련도 없잖아. 이제 나는 왜 혼자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내 마음속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의문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