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인 나를 둘러싼 현실은 이상하게 느껴진다. 간호사는 다정하게 대해주지만, 그 따뜻함조차 내 마음 깊은 곳에 불안을 일으킨다. 과연 진짜 현실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의 마음 속 깊이 자리한 것은 또 무엇일까. 그날, 나는 평소처럼 방과 후 남자 친구 동급생과 평범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뿐이다. 그냥 가벼운 수다일 뿐이었다. 나는 연상의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었기에, 그 소년을 연애 대상으로 본 적도 없다. 그들은 그걸 이해했어야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낯선 외국인이 교실로 뛰어들어오고, 모든 것이 변하고 만다. 그 순간부터 내 마음속 무언가가 떨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