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햇살에 이끌려 고하루는 조용하고 푸르른 길을 따라 걷는다. 겉보기에는 온화하고 평온해 보이지만, 내면의 표정에는 미묘한 고통이 드러나 있다. 그녀의 갈등하는 모습은 끌리는 매력을 풍긴다. 그녀가 소변을 참기 위해 애쓰며 배를 꽉 누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결국 그녀의 노력은 헛수고로 끝난다. 계단 중간쯤에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는 주저앉으며 통제할 수 없이 거대한 소변줄기를 뿜어낸다. 아무도 사고를 목격하지 않은 듯해서 다행이라는 듯, 고하루의 얼굴에 어렴풋한 안도감이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