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다락방 안, 흰색 간호사 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차가운 빛을 내는 칼날을 바라보며 서 있다. 어둠과 침묵에 둘러싸인 그녀의 눈빛에는 칼의 반짝이는 표면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자기애적인 매력이 담겨 있다. 단도의 손잡이를 분리한 그녀는 종이로 싸인 칼날을 하복부에 대고 힘껏 찔러 넣는다. 신음을 터뜨리며 고통을 초월한 그녀의 복부에서 생생한 피가 분출되고, 찢어진 피부 틈으로 내장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꿈틀거리며 달콤한 향기를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