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촬영을 할까요? 벌써 촬영 중인가요? 차 안에서 미리 카와다가 스태프들에게 물으며 얼굴에 약간 긴장이 묻어난다. 차는 계속해서 이동 중이고, 그녀는 질문에 답하면서도 다소 불안한 기색을 보인다. 몇 분이 지나자 미리의 표정이 점점 더 불편해 보인다. 도착한 곳은 그녀의 아파트 건물 앞. 스태프들이 "잠깐만이니까 괜찮죠?"라며 설득하자, 그녀는 안으로 들어오는 데 동의한다. 방 안은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다. 스태프들은 서랍장을 열며 속옷과 사적인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평소 그녀가 사생활을 영위하던 공간이 갑자기 촬영 장소로 노출되면서 이상하고도 은밀한 분위기가 감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