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 일로 일찍 퇴근해 아내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아내는 내 가장 좋아하는 메밀조림을 만들어 주었고,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수다스러워졌다. 텔레비전에는 아내가 외도하는 뻔한 드라마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야, 너 혹시 바람폈어?" 아내는 약간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응? 아니... 당연히 아니지."라고 답했다. 하지만 순간, 그녀의 눈빛에 어리는 불안한 기색 같은 것을 느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