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남편의 부탁으로 화가 친구의 누드 스케치 모델을 하게 된다. 처음엔 망설였지만, 예술을 위한 것이라 스스로를 설득하고 스튜디오로 향한다. 그녀가 자세를 취할 때마다 화가의 시선과 그의 손길이 몸에 닿는 묘한 감각을 느끼며 점점 긴장하게 된다. 사실적인 표정을 담아내야 한다며 그는 그녀의 음부에 손을 뻗는다. 따뜻한 손길에 마음이 흔들리고, 결심한 듯 그의 손이 그녀의 몸을 감싼다. 그 순간의 스쳐가는 접촉을 계기로 둘 사이의 관계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이내 금기의 선을 넘나들며 성관계에 이르고, 남편이 알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둘은 스튜디오에서 비밀리에 계속 만나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순수한 예술 활동이라지만, 더 이상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이 둘을 끌어당긴다. 죄책감과 욕망, 불안과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가운데, 그들의 관계는 점점 깊어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