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저택이 폐허로 변해가고, 어두우며 칙칙한 공기 속에 감금 사건의 음산한 기운이 맴돈다. 비극적인 운명에 얽힌 인간관계가 곤충처럼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나나미 히사요는 막대한 재산과 권력을 가진 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 고이치는 그녀의 명령에 결코 반항할 수 없는 양아들이었다. 한편, 테라사키 이즈미는 히사요의 아버지가 외도한 여자의 딸이었고, 히사요의 아버지는 유언장을 통해 자신의 재산을 이즈미에게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히사요는 이즈미에게 깊은 증오를 품고 있었다. 거기에 고이치의 친형 카와다 요시오까지 등장하면서 광기 어린 가문은 서서히 무너져 내리며 파멸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