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주 가는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아내가 말했다. "며칠 전 친구랑 갔던 곳이 있는데, 샐러드 드레싱이 정말 대단했어." 순간 난 약간 놀라며 물었다. "응? 우리 그런 데 갔었어?"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 아니… 친구랑 갔었어."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 우리 사이에 흐른 어색한 침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당시 난 더 이상 캐묻지 않기로 했지만, 만약 조금 더 용기가 있었다면 분명 이렇게 물었을 것이다. "정말로 그냥 친구였다고 확신해?" 지금도 그 말을 끝내 하지 못한 것이 약간의 후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