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사람들 눈앞에서 여배우는 쇼윈도 안 마네킹처럼 꼼짝없이 서서 수치심에 일그러진 표정을 짓는다. 성적으로 조작당하는 가운데 극도로 굴욕적인 이 컨셉은 후지사와 마리를 정신적 한계로 몰아간다. 그녀는 거의 "이보다 더 수치스러운 촬영은 없을 거야!"라고 외칠 지경이다. 그녀의 얼굴에는 긴장과 불안,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흥분이 강렬하게 뒤섞여 있으며, 마치 현실 드라마 속 장면처럼 펼쳐진다. 공공장소 쇼윈도 안에 살아있는 여성을 전시하고, 수많은 눈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극하는 이 날것 그대로의 무방비 상태는 자극적이고 독특하게 도발적인 경험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