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죽음 후 아들과 함께 홀로 남겨진 과부 에나미 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동네 미모의 전업주부 집을 방문하던 변태 영업사원이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녀의 평온은 산산이 무너진다. 그는 그녀의 삶에 침입해 그녀를 꽁꽁 묶고 가장 사적인 항문까지 침해한다. 아들 앞에서 모욕당하며 폭행을 참아내야 했던 류의 잠재된 마조히즘 욕망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한다. 슬픔과 상실감 속에서 억눌렸던 성적 본능이 피어오르며, 그녀는 전에 없던 영역으로 빠져든다. 모성의 역할을 점차 내려놓아가는 가운데, 에나미 류는 쾌락의 깊은 심연으로 더욱 빠져들며 욕망에 사로잡힌 과부의 복잡한 내면 세계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