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이고 외톨이 같은 성격에 대인관계에 서툰 한 남자는 조용한 일상이 막 입구에서 마주친 귀엽고 목소리가 애교 있는 후배와 마주치며 삐걱대기 시작한다. "안녕~" 하고 그녀는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인사하지만, 당황한 그는 그녀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 무시한 채 계단을 뛰어올라 공황 상태로 도망친다. 평소에도 일상에 벅차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기 힘든 그에게, 교복을 입은 이 사랑스러운 소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견디기 어려운 부담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만남이 반복되면서 그녀의 순수하고 무방비한 존재감은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낯선 감정을 일깨우며, 억눌려 있던 감정들을 서서히 깨워낸다. 조용한 갈망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외로운 영혼 사이에 맺어지는 희미한 연결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