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풀썩 주저앉았을 때, 그게 분명 동의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첫걸음을 내딛기까지는 진짜 용기가 필요했다. 내 긴장감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하세가와는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다가왔다. 마치 내 마음의 틈새를 읽어내는 것 같았다. 이성마저 완전히 무너져내리려는 순간, 뜻밖에도 그녀는 나를 밀어 눕히더니 가죽 장갑을 낀 손으로 손 코키를 시작했다. 따뜻하면서도 단단하고, 어쩐지 달콤한 그 감각이 내 머릿속을 강렬한 파도처럼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