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약물을 손에 넣은 이후로 매일이 모험이다. 내 키를 압도하는 거대한 부츠에 쫓기는 감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다. 부츠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울리는 소리는 은은하면서도 쾌감을 자극한다. 가끔은 거의 밟힐 뻔하기도 하는데, 위험함 자체가 흥분을 더한다. 이렇게 매일을 살아가면서 점차 허리 라인이 가늘어지는 것을 느꼈다. 부츠가 너무나 빠르게 걷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숨이 차고 정신이 아득해지지만, 그 속에서 깊은 곳에선 뾰족한 굽 끝이 닿는 감각을 원하는 욕망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