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아루쿠!의 작품. 검은 머리가 잘 어울리며 약간의 마조히즘 성향을 지닌 소녀가 등장한다. 얼굴을 새하얗게 칠하고 눈과 코 주변은 검게, 입술은 붉게 칠한 데다 가짜 수염까지 그려 넣어 마치 이세계에서 온 듯한 기묘한 외모를 연출한다. 어느 순간, 그녀는 졸린 듯 눈을 감은 채 거울 속 자신의 이상한 모습을 응시한다. 발코니로 나서며 중얼거리는 "이 모습 그대로 나를 봐줬으면 좋겠어~"라는 말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우롱차를 마시며 감독과 잔을 부딪치고 담담히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은 일상과는 동떨어진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메이크업을 직접 지우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어 변신의 순간을 강조한다. 선정적인 노출 장면은 없으며, 초현실적이고 이질적인 경험을 즐기는 관객에게 이상적인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