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을 느끼는 부위는 반드시 생식기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사람마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대상은 달라지며,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는 신체 부위가 예기치 않게 굴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작은 카메라가 피부, 털, 점막 같은 섬세한 부위를 포착한다. 가상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신체가 어떻게 보이는지 실시간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는 사적인 틈새로 스며들어 젖은 점막 표면에 닿는 순간을 꼼꼼히 기록한다. 음란한 체액이 천천히 떨어지고 흐르는 장면을 자세히 강제로 지켜봐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강렬한 영상이 이 압도적인 경험 속에 빼곡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