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레오타드를 입은 한나사카 칸나는 예상 밖으로 부드럽고 우아한 태도로 링에 들어선다. 그 모습은 프로 레슬러라기보다는 차라리 로리타 소녀처럼 보인다. 그러나 링에서는 반드시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 남성 레슬러들은 그녀의 복장에 격렬한 적의를 드러낸다. 로리타 같은 외모를 지닌 칸나는 굴하지 않고 당당히 남자들을 조롱한다. 격분해 몸을 떠는 남성들은 결국 통제를 잃고 그녀를 무자비하게 제압해 누인다. 처음엔 버티던 칸나도 점차 지쳐가며 힘을 빼고, 마침내 그들의 지배에 굴복한다. 남자는 폭력적으로 그녀의 레오타드를 찢어버리고, 의상과 순수함 모두를 파괴한 끝에 칸나는 완전히 무너진다. 처음의 온순함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이 잔혹한 변화는 관객을 압도하는 강렬한 광경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