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도 쉽게 해낼 수 있다고 당연하게 여길 때가 있다. 정말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왜 내가 그 자리나 더 높은 위치에 있지 못하단 말인가? 나의 한계 속에서도 기울인 노력조차 무시당할 때, 누구라도 통제를 잃게 된다. 해고되든 말든 상관없다. 복수를 완전히 끝낸 후 내 방식대로 그만두면 그뿐이다.
자, 과연 당신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을까…? 수없이 반복된 굴욕, 사람들 앞에서 짓밟히고 모욕당했던 그 수모를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내 눈으로 직접 당신이 처참하고 비참한 꼴로 전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리라.
지배하거나 복종을 강요하고픈 욕망보다, 그를 움직이게 한 것은 그녀로 하여금 극한의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충동이었다. 그는 강한 조명을 비추게 하고, 자신이 찍어둔 영상들을 재생시켜 무력한 여자 앞에 계속 틀어놓았다. 그의 행동은 악의적이고 치밀하게 짜여진 공연 같았다.
이러한 행위는 여자의 정신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데 압도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그 공간의 분위기는 단순한 악의를 넘어, 깊이 뿌리박힌 원한과 증오가 뒤섞여 소용돌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