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꿈꾸며 교실을 밟은 그녀는, 기대와는 달리 금지된 정원에 발을 들이게 된다. 학생회장의 음모에 휘말리고, 여성들의 질투에 조종당하며 그녀는 고통의 잔혹한 순환 속에 갇히고 만다. 고통과 쾌락이 뒤섞일수록 마조히스트적인 욕망이 깨어나고, 그녀의 신체와 정신은 한계를 넘어선다. 폭력에 시달리는 것이 삶의 이유가 되어가며, 절망 속에서 해방감이라는 이상한 감각이 피어오른다.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삶을 깊이 느끼는 초월적인 체험이다. 외로운 길의 끝에서 깊은 유대와 절망에 얽매인 채,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그녀는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