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밤, 한 보안 경비원의 발소리가 텅 빈 미술관을 가로지른다. 그는 어스름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수구 선수 조각상 앞에서 멈춰 서서, 천의 질감을 확인하듯 조심스럽게 그것을 만진다. 조각상을 눕히고 옆에 꽃 한 송이를 놓자, 조각상의 시선이 천천히 경비원의 얼굴 쪽으로 향하는 것이 느껴진다. 갑자기 조각상은 수구 소녀로 변신하여 움직이기 시작하고, 경비원의 명령에 복종한다. 수구복의 독특한 질감이 두드러지는데, 만졌을 때 부드럽지만 광택이 도는 단단함을 지녔다. 경비원은 그녀의 몸을 끌어안으며 자신의 욕망을 깊이 만족시킨다. 이후 그는 꽃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그녀를 원래의 조각상 형태로 되돌린다. 고요한 공간 속에서 그는 수구복 표면에 남은 정액을 조심스럽게 닦아내며, 새로운 친밀한 드라마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