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작품에는 가슴 아래까지 내려오는 극장발의 여대생이 등장한다. 평소 짧게 자를지 고민하던 리에 씨는 마침내 극단적인 커트를 결심한다. 사전 샴푸를 마친 후,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거울을 응시한다. 미용실은 고요에 휩싸이고 긴장감이 감돌며, 그녀는 숨을 죽인 채 가위가 머리카락에 닿기만을 기다린다. 길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이 점점 짧아지는 모습은 마치 검은 바다가 물러가는 듯한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리에 씨의 진심 어린 감정이 담긴 66분간의 감성 여정을 경험해보자.